IACA와 손잡고 전 직원 청렴 교육
현지서 청년들과 교류 행사도
서울시가 세계 유일의 반부패 교육 전담 국제기구와 손잡고 글로벌 청렴 도시로의 도약을 본격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국제반부패아카데미(IACA)와 반부패‧청렴 정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IACA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국제반부패회의(IACC) 등 10개국이 2010년 공동 설립한 반부패 교육 전담 국제기구로, 오스트리아를 본부로 삼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IACA의 체계적인 청렴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하게 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공무원 교육훈련 체계와 연계한 맞춤형 과정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감사·감찰, 내부통제 등 반부패 분야 전문성을 강화해 실질적인 정책 집행 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양 기관은 이와 함께 반부패 관련 학위과정과 공동연수, 국제 정책 포럼 등 다양한 협력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글로벌 반부패 네트워크와 연결된 IACA와의 협력을 통해 서울시의 청렴 정책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키는 한편, 공직사회의 신뢰도도 한층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울시는 이번 협약이 IACA의 국제적 역량과 서울시의 공공행정 경험을 접목시킨 청렴 정책 모델을 구축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과 함께 서울시는 한국 광복 80주년과 오스트리아 제2공화국 수립을 기념해 현지에서 서울 홍보 행사도 열었다. 행사장에는 국내 사진작가 12인이 촬영한 서울시 80년 변천사 관련 작품이 전시됐고, 서울시 홍보영상과 기념 굿즈도 함께 소개됐다.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한국 취업에 관심을 둔 문화원 수강생 이다 비그 씨(25)는 “서울시의 외국인 취업지원 정책이 궁금하다”고 질문했고,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외국인취업지원센터 등을 통해 외국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반부패 교육 외에도 글로벌 도시 간 연대와 행정 교류를 지속 확대해 서울을 ‘신뢰받는 도시, 청렴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빈=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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