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경기 안성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 조사 기간이 2개월 연장될 예정이다.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사고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조사 기간 2개월 연장이 필요하다고 25일 밝혔다. 6월 30일까지 조사가 이뤄지며 필요할 때는 추가 연장도 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월 25일 서울세종고속도로(천안~안성) 제9공구 현장 교량 위 상판이 붕괴되며 현장에 있던 작업자 10명이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인해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사조위는 지난 2월 28일 착수 회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현장 조사(3회), 위원회 회의(9회), 관계자 청문, 품질시험, 설계도서 등 자료검토, 전문 분야별 붕괴 시나리오 논의 등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해왔다.
그러나 조사과정에서 교대·교각의 재사용 가능 여부 검토, 장비·교각 기울기 등 CCTV 영상 분석, 3D 모델링을 통한 붕괴 시나리오별 구조해석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조사 기간을 2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별도 전문업체를 통해 추가 분석도 수행할 계획이다.
오홍섭 사조위 위원장은 “사고원인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소한 사항이라도 다각도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전문업체의 추가 분석 결과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객관적인 사고원인과 재발 방지대책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