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커졌다. 서울도 오름세는 지속하고 있지만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전셋값은 전국과 서울 모두 상승폭이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8일 발표한 ‘11월 넷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떨어졌다.
지난주 0.01% 내려 27주만에 하락 전환했는데, 이번주 낙폭이 더 커진 것이다.
이번주 서울은 지난주보다 0.04% 올라 3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상승폭은 전주보다 0.02%p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의 매매 상승률은 10월 둘째주 0.11%를 기록한 뒤 계속 떨어지고 있다.
경기는 보합(0.00%)을 기록했고 인천은 0.03% 하락했지만 수도권 전체로는 0.01% 올랐다.
대구(-0.12%), 강원(-0.08%), 경북(-0.06%), 전북(-0.06%), 부산(-0.06%), 경남(-0.04%), 대전(-0.03%) 등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시도는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서울에서는 구로가 보합(0.0%)을 나타냈다.
구로가 보합을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첫째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강남(0.13%), 서초(0.09%), 용산(0.08%), 성동(0.08%) 등 그동안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해온 지역들은 여전히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줄거나 제자리걸음을 했다.
하락 거래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촌동 ‘레미안첼리투스’ 전용면적 124㎡는 지난달 40억5000만원(13층)에 매매 거래됐다. 동일 면적이 지난 8월 51억9000만원(43층)에 손바뀜한 것을 감안하면 2개월여 만에 11억원 넘게 떨어졌다.
다만 이달 9일 동일면적인 다시 50억원에 거래됐다.
한국부동산원은 “대출 규제와 더불어 최근의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일부 신축 단지와 재건축 사업 추진 단지에서는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은 전국(0.01%), 서울(0.02%), 수도권(0.03%) 모두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전국, 서울, 수도권 모두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0.02%p씩 줄었다.
특히 서울에선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소위 ‘강남 4구’가 포함된 동남권이 보합(0.00%)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4월 둘째주 이후 34주만이다.
다만 강남구는 개포동과 역삼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라 0.10% 상승했고, 서초구도 반포와 잠원동 학군지 위주로 올라 0.09% 뛰었다.
지방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보합(0.0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