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력 부끄럽다" 유시민 저격 김혜은, 대선 후 자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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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04 07:57 수정2025.06.04 07:57

/사진=김혜은 인스타그램, 한경DB

/사진=김혜은 인스타그램, 한경DB

배우 김혜은이 대선 후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혜은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 선택을 온전히 지켜보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개표가 모두 마무리된 시점에 글을 남긴다"면서 자필로 노트에 적은 사과문을 사진으로 찍어 공개했다.

김혜은은 지난 5월 31일 제가 작성한 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심하셨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를 오래 지켜봐 주신 분들께 그리고 뜻하지 않게 그 글을 보시고 실망과 불편을 느끼신 분들께, 그 감정의 책임이 온전히 제게 있음을 인식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래도록 말을 해온 사람으로서, 이번 일을 통해 말이 가진 무게를 다시 한번 배운다"며 "그 깨달음을 잊지 않고 스스로 더욱 다 잡는 배우가 되겠다"고 적었다.

이어 "앞으로 배우로서 저의 생각과 표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더 깊이 고민하며, 공인으로서 조심스럽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누구보다 행복한 대한민국, 발전된 대한민국,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은이 언급한 지난달 31일 게시물은 그가 이모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게재한 "어제오늘처럼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제가 대신 죄송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는 글이다. 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에 대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김혜은은 "인간의 학력과 지식은, 고단한 인생의 성실함으로 삶의 증거로 말하는 분들 앞에서 한 장의 습자지와도 같은 아무것도 아닌 가치 없는 자랑"이라며 "누구의 인생을 함부로 판단하고 비하하는 혀를 가진 자라면 그는 가장 부끄러운 혀를 가진 자"라고 저격했다.

유 전 이사장이 지난 28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씨 인생에선 거의 갈 수 없는 자리"라며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한 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혜은은 설난영 여사를 언급하며 "한 사람의 꿈을 위해 평생을 뒷바라지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그러면서 여성 노동운동가로 공의를 위해 몸을 던지려 노력하며 살아왔다"며 "설난영 여사와 같은 우리 어머니들을 저는 존경한다"고 평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김혜은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김혜은은 서울대 성악과 출신으로 MBC 기상캐스터로 방송 활동을 시작해 이후 배우로 활동 영역을 전환했다. 오는 20일 영화 '악의 도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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