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전교 단위 생성형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자로 오픈AI를 선정했다. 엔터프라이즈급 AI 서비스를 도입해 교내 교육·연구 체계에 접목하는 사업이다. 서울대는 이를 계기로 오픈AI의 글로벌 교육기관 컨소시엄인 ‘넥스트젠AI’에도 아시아 대학 최초로 합류한다.
31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최근 ‘구성원 선호 반영 교육·연구용 생성형 AI 단일 서비스 도입’ 사업에서 오픈AI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1년간 교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해당 입찰에는 구글 등도 참여해 경합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챗GPT 이용권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재학생 2만9000여 명과 교원·연구원 9000여 명이 사용하는 학내 거대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그동안 교수와 학생이 각자 다른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수업·실습·연구 현장에서 일관된 교육 체계를 구축하기 어려웠다”며 “같은 AI 환경을 기반으로 학습·연구에 활용하면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질문과 활용 사례 등도 교육 자산으로 축적해 학기별 커리큘럼을 설계하거나 수업 방식을 개선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대가 오픈AI를 선택한 배경에는 해외 대학에서 축적한 교육용 AI 운영 경험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23개 캠퍼스에 챗GPT 에듀를 공급하는 등 대학 단위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선정으로 서울대는 넥스트젠AI에도 합류한다. 넥스트젠AI에는 현재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전 세계 15개 기관이 참여했다. 서울대가 최종 합류하면 아시아권 대학 중에서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서울대는 넥스트젠AI 합류를 계기로 오픈AI와 교육·연구 분야 협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오픈AI로부터 50만달러 규모의 연구역량 강화 자금과 인프라를 제공받아 교육·과학·공공서비스 등 사회적 파급력이 큰 분야의 AI 연구와 실험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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