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14주째 올라…'대통령실 이전설' 세종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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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14주째 올랐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전보다 폭은 확연히 줄었지만 오름세는 지속하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거론되는 세종은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서울 집값 14주째 올라…'대통령실 이전설' 세종은 급등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전보다 0.08% 올랐다. 전주(0.09%)와 비슷한 상승세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지난 3월 24일) 전인 최고 0.25%보다는 둔화했다.

강남 3구와 한강 벨트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초(0.18%→0.19%), 성동(0.16%→0.18%), 마포(0.17%→0.18%), 양천(0.14%→0.15%), 동작(0.08%→0.12%) 등은 오름세가 소폭 커졌다. 강남(0.19%→0.15%), 용산(0.15%→0.14%), 송파(0.18%→0.12%) 등은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재건축 추진·역세권 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매도 호가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거래는 4004건으로 3월(9816건)의 절반에 그쳤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810건→58건), 서초(471건→12건), 송파(877건→76건), 용산(262건→18건)은 거래가 거의 끊겼다.

전국 아파트값은 0.01% 내렸다. 수도권(0.01%→0.02%)은 오르고, 지방(-0.05%→-0.03%)은 하락 폭이 줄었다. 경기 과천(0.20%), 용인 수지구(0.17%)가 많이 오른 편에 속했다. 세종은 0.40% 올라 전주(0.49%)에 이어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치고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 매매는 1131건으로, 3년 평균(339건)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몇 년간 세종 집값이 하락한 만큼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77% 내린 세종 집값은 올해 들어 0.04% 올랐다.

서울(0.03%)과 수도권(0.01%) 전셋값은 한 주 전과 상승 폭이 같았다. 서울 강동(0.04%→0.12%), 강남(0.03%→0.07%), 송파(0.0%→0.06%)가 많이 올랐다. 입주 물량이 많은 경기 광명은 0.26% 내려 올 들어 하락 폭이 4.94%에 달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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