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성현동 노후 주거지가 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2500가구가 넘는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송파구 가락동과 마포구 망원동(조감도)에서도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제7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열고 세 건의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에 대한 통합심의를 통과시켰다고 9일 밝혔다. 총 3045가구(임대주택 384가구 포함)의 공동주택을 공급할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관악구 성현동 1021 일대엔 2592가구(임대 333가구)가 들어선다. 기존 계획(1772가구)보다 물량이 820가구 늘어났다. 관악드림타운과 성현동아 아파트 사이에 있는 대상지는 노후 건축물 비율이 68%에 달한다. 구릉지형인 데다 도로가 협소하고 주차 공간이 부족해 주거 환경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2023년 모아타운 대상지에 선정된 후 이날 통합심의 허들도 넘었다.
서울시는 용도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온천로39길 등 도로망도 더 넓히기로 했다. 보육시설, 노인복지시설 등 개방형 공동이용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경전철 서부선의 정차역이 대상지 인근에 생길 예정이다.
송파구 가락동 55 일대엔 지하 3층~지상 25층, 191가구가 공급된다.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과 인접해 있다. 대상지는 사방이 보차혼용도로로 둘러싸여 있다. 주민들이 더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보행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마포구 망원동 456 일대엔 지하 3층~지상 22층, 262가구(임대 51가구)가 들어선다.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강공원 접근성이 좋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세입자 손실 보상을 적용해 이주 갈등을 선제적으로 차단한 게 눈에 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