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강래 중앙대 교수팀 연구 결과
거주지·주택 보유 여부
자산 축적에 강한 영향
상위 계층일수록 부동산 통한 부 축적 유리
서울 유주택자와 지방 무주택자 순자산 격차가 4억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거주 지역과 주택 보유 여부는 자산 축적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사실이 연구 결과로 입증됐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학과 교수와 송영호 중앙대 석사과정생은 최근 발간한 ‘거주지역과 자산 축적 간의 관계에 관한 연구’에서 거주 지역과 주택 보유에 따른 순자산 규모를 측정했다. 분석 데이터는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노동패널조사 25차 자료를 활용했다.
그 결과 서울에 거주하는 주택 보유자의 순자산 평균은 5억1356만원,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무주택자 순자산 평균은 1억1711만원으로 조사됐다. 두 그룹간 순 자산 격차는 4억원에 달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 데이터를 회귀분석한 결과 거주지와 주택 보유 여부가 순자산 축적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자산의 규모가 클수록 수도권 거주 여부가 자산 축적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역을 서울로 한정하면 자산 계층에 따라 서울시 거주 여부와 주택 보유 여부가 순자산 축적에 미치는 영향은 상이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서울시 거주자에게는 주택 보유가 상위계층 자산 축적에는 매우 유리한 상황으로 작용할 수 있고, 반면 최하위 계층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등 선호 지역은 이미 집값이 높아 주택 구매할 수 있는 계층이 일부로 한정된다. 일부 상위 계층은 선호도 높은 지역 주택을 일찍이 보유해 집값 상승을 통해 자산 축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셈이다. 반면 기존에 보유한 현금이 많지 않은 계층의 경우 집값 상승폭이 크지 않은 지역의 주택을 구입해 오히려 자산 축적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앞으로 수도권으로 인구 집중 현상이 심화되면 수도권, 특히 서울처럼 주택 수요가 높고, 주택 가격이 꾸준하게 상승하는 지역의 거주 여부와 주택 보유 여부가 자산 축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자산을 많이 보유한 고자산 계층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