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하나…노조 투표서 71% 찬성으로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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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 모습. 2021.9.13/뉴스1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 모습. 2021.9.13/뉴스1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준법투쟁(태업)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18일 파업을 결의했다.

공사 제1노조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2024년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 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 결과, 찬성 70.55%(5547표), 반대 29.45%(2315표)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조합원 9450명 중 83.2%인 7862명이 참여했다.

제1노조는 19일 오전 서울 시청 앞에서 파업 돌입 방침 공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 파업 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신규 채용 확대 △임금 인상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정부와 사측은 임금 인상률을 2.5%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신규 채용 확대와 함께 더 높은 임금 인상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사는 제1노조를 비롯해 한국노총 소속 제2노조,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 ‘올바른노조’ 등 3개의 노조와 개별 교섭을 벌이고 있다. 조합원 수는 제1노조가 약 60%를 차지해 가장 많다.

한편 철도노조는 이날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서울 지하철을 비롯해 KTX 등 일부 열차 운행에 지연이 발생했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기본급 2.5% 정액 인상, 과급 정상 지급(231억 원 임금 체납 해결),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 감축 중단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다음 달 총파업 전까지 준법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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