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3월 아파트 거래량, 1월보다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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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거래량·거래총액 70%↑
토허제 해제·금리 인하 기대감 반영
세종 3월 거래량 687건, 1월 대비 2.6배 급증

  • 등록 2025-04-16 오전 9:11:27

    수정 2025-04-16 오전 9:11:27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과 세종 3월 아파트 거래량이 1월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가준금리 인하와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등의 영향에, 세종은 저가 매수와 함께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며 거래량이 늘어났다.

15일 직방이 1분기 아파트 매매 시장을 실거래가 데이터로 살펴본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월 2만 6050건에서 2월 3만 8252건, 3월 4만 4181건으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거래총액도 1월 11조 8773억원에서 3월 23조 219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3월 한 달 간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총 2만 1828건, 거래총액은 17조 1997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서울에선 7369건, 9조 4947억원이 거래돼 1월 대비 2.3배 늘어났다. 1월부터 이어진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논의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 심리를 전환시켰고 실제 거래로 이어지며 회복 흐름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3월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강남구가 589건으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했다. 1월(192건) 대비 거래량이 세 배 이상 증가했다. 강동구(518건), 성동구(491건), 노원구(470건), 송파구(45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양천구는 1월 100건이 거래됐으나 3월 417건으로 거래량이 4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목동 재건축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며 목동 신시가지 단지 등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진 영향이다.

경기, 인천 아파트 시장도 3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증가했다. 3월 거래량이 많았던 지역은 화성시(939건), 용인시 수지구(663건), 성남시 분당구(572건) 등이다. 거래금액 기준으론 성남시 분당구가 약 7636억원 거래돼 가장 많았다.

인천은 3월 서구가 536건, 남동구가 491건, 연수구가 406건 거래됐다. 특히 남동구는 1월 대비 거래량이 2.1배 증가해 인천 내에서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고 생활 인프라는 안정적인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다.

지방은 3월 전체 거래량이 2만 2353건으로 1월 대비 약 47% 증가했다. 거래총액은 6조원으로 50% 늘어났다. 특히 세종시 거래 증가폭이 가장 컸다. 3월 거래량은 687건으로 1월(266건) 대비 2.6배, 거래총액은 3510억원으로 2.8배 증가했다. 가격 조정 이후 저가 매물이 소화된 영향이기도 하지만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립 기대감도 거래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3월 지방광역도시도 거래량과 거래총액이 늘어났다”며 “디만 지방 시장은 인구 감소, 지역 경제 둔화, 수요 기반 약화 등의 한계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지역에선 가격이 크게 조정된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었지만 이는 저가 매물에 제한적으로 수요가 유입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인 기대감이나 일시적 반등보다는 실제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덧붙였다.

올 1분기에는 토허제 해제와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주택 거래가 증가했지만 토허제 재지정 등으로 4월 초 들어선 다시 숨고르기 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랩장은 “6월 대선을 앞두고 정책 방향이 아직 불확실한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경제 여건도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반기 예정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역시 수요 진입에 제약을 줄 수 있는 변수”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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