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전 美재무 "관세로 미국인 200만명 실업자 될 것"

1 week ago 7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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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국 재무부 장관 로렌스 서머스는 현재 진행 중인 관세 인상으로 미국인 200만 명이 실업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서머스 전 장관은 트럼프 관세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경기 침체 상황에서는 약 200만명이 실업자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또 미국의 가계 소득은 가구당 5,000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버드 대학교 교수인 서머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이 “대공황을 크게 만든 1930년의 관세 계획을 능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발표된 정책을 철회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시장이 관세의 영향에 대해 명확하게 말하고 있다”면서 경기 침체 상황에서 시장은 현재 수준보다도 상당히 낮은 수준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경기 침체는 재정 적자 확대 등 여러가지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침체가 금융 위기로 변할 위험에 대해 서머스는 2007-09년 붕괴 이후 금융 회사의 자본이 충분해졌고 시스템의 배관이 기능하도록 규제도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머스는 "현재 시장이 보내는 경각심 메시지에 더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시장은 상황이 어디로 가는지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처음으로 정부 정책으로 인한 경기 침체 위험에 직면했다며 이 같은 역사적 선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정책적 오류에서 후퇴한다면 경제는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머스는 이것은 단순한 경제학 기초라고 언급했다. 그는 엄청난 관세 부과가 공급충격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중산층과 기업에 피해를 주고 경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점은 경제학에서 B만 받은 학생이라도 안다고 강조했다.

서머스는 2차 세계대전 이전 수준의 트럼프 관세가 "미국과 세계 경제에 엄청난 비용이며 시장의 손실은 수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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