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교착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미군이 다시 이란의 군사시설을 겨냥한 공습에 나섰다. 미국이 휴전 기간 이뤄진 자위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자 이란은 보복으로 중동 내 미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1일 미국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말에 이란 고루크와 케슘섬에 있는 이란의 레이더와 드론 통제 시설에 대해 자위권 차원의 공습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은 국제수역 상공에서 작전 중이던 미국의 MQ-1 드론을 격추하는 등 이란의 공격적 행동에 대응한 것”이라며 “지난달 30~31일 공격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미군은 이번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에 명백한 위협을 가한 이란의 자폭 드론 2대, 방공망, 지상 통제소를 신속히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휴전 기간 정당한 이유 없는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미국의 자산과 이익을 계속해서 보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군의 공격에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일 국영방송을 통해 “호르모즈간주 시리크섬의 통신 타워에 최근 가해진 미국의 군사공격에 대항해 IRGC 공군은 그 공격의 원점인 공군기지를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보복의 표적은 쿠웨이트 내 미국 공군기지인 것으로 관측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쿠웨이트 당국은 방공망으로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 중이라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양해각서(MOU) 초안을 승인하기에 앞서 이란에 강화된 조건을 제시했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역시 새로운 수정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이란 매체가 전했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지난달 31일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의 문안 교환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란 역시 당연히 합의문에 자체적인 수정안을 반영할 것”이라며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란의 판단 기준은 우리가 직접 동의할 수 있는 문안인지 여부”라며 “트럼프 측이 수정안을 적용했다고 해서 이란이 이를 수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노딜)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이란 국영TV와 인터뷰에서 “이란과 미국 간 대화와 메시지 교환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명확한 결과가 도출될 때까지는 어떠한 판단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수정 사항은 대부분 미국의 ‘보장 요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의 일환으로 이란에 재정적 지원이 어떻게 제공될지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해왔다는 것이 CNN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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