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7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폴란드에서 ‘지옥행 버스’로 불린 ‘666번’ 버스가 3년 만에 부활했다.
30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독일에 본사를 둔 고속버스업체 플릭스부스는 올해 여름 폴란드 남부 크라쿠프에서 수도 바르샤바를 거쳐 발트해 휴양지 헬(Hel)을 연결하는 노선을 신설하기로 하고 666번으로 이름 붙였다고 보도했다.
헬로 향하는 666번 노선은 과거 폴란드 지역 고속버스업체 PKS그디니아뎅프키가 운행했다. 그러나 목적지 지명이 영어로 지옥(Hell)과 비슷한 데다 666이 기독교에서 사탄의 상징으로 통한다는 지적에 2023년 노선번호를 669로 변경됐다.
이 버스 노선을 운영하는 회사 측은 666번을 부활시키려는 이유에 대해 “휴가철에 헬까지 가는 교통편의 인기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활성화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666이란 숫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크라쿠프에서 이 버스를 타면 바르샤바 등을 거쳐 약 13시간 만에 헬에 도착한다.
헬은 폴란드 북부 그단스크만에 있는 약 35㎞ 길이의 모래곶 끝자락 작은 마을이다. 지명은 지옥과 관계가 없고 모래 언덕 또는 해안 언덕을 뜻하는 고대 게르만어에서 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폴란드는 유럽의 대표적 가톨릭 국가다. 666번 버스 부활 소식에 보수 성향의 종교 단체는 “사타니즘(satanism·악마 숭배)을 퍼뜨리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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