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가르는건 유연한 적응력 … 최고 향한 무한경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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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존 가르는건 유연한 적응력 … 최고 향한 무한경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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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R 브룩스와 살바토레 J 에이고스타는 '완벽하지 않은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주제로 다윈의 진화론을 재조명하며 인류가 자연에 대한 오만한 태도를 가지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들은 인간의 기술과 효율 추구가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과거 인류가 환경 변화에 대응했던 방식에 대한 반성을 요구한다.

결국 완벽을 추구하는 대신 불완전함을 수용하고 행동을 변화시켜야 생존 가능성에 다가설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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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은 것이 살아남는다 대니얼 R 브룩스·살바토레 J 에이고스타 지음 장혜인 옮김, 더 퀘스트 펴냄, 2만5000원

완벽하지 않은 것이 살아남는다 대니얼 R 브룩스·살바토레 J 에이고스타 지음 장혜인 옮김, 더 퀘스트 펴냄, 2만5000원

'적자생존'에는 큰 오해가 있다. 사람들은 가장 강하고 효율적인 종이 살아남는다고 이해한다. 그러나 현장생물학자 대니얼 R 브룩스와 살바토레 J 에이고스타는 '완벽하지 않은 것이 살아남는다'에서 다윈의 진화론을 다시 읽으며 이 통념을 반박한다. 저자들에 따르면 진화는 최고를 가려내는 관문이 아니라, 살아남아 번식하는 모든 개체를 선택하는 무딘 과정이다. 완벽한 종이 아니라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버티는 종이 끝내 승리한다는 것이다.

저자들이 문제 삼는 것은 인류가 스스로를 자연의 일부가 아닌 지배자나 관리자로 착각해온 오만한 태도다. 책은 인류세를 부정하거나 기술 문명을 포기하자고 주장하지 않는다. 인류세는 인간의 산업·기술 활동이 기후·생태계·지질 환경에까지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시대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다만 인간이 나머지 생물권 및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간의 기술과 효율에 대한 집착이 인류 자신의 생존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돼 돌아왔기 때문이다.

책은 이 관점을 인류사에 대입해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는다. 초기 인류는 이동과 교류, 협력을 통해 환경 변화에 대응했다. 그러나 약 1만년 전 정착 농경과 도시 문명이 시작되면서 인류는 진화적 경로에서 이탈했다. 환경이 변해도 떠나지 않고 그 자리를 고수하며, 부족한 자원을 전쟁과 쟁탈로 해결하려 했다. 산업혁명 이후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기후 위기와 불평등은 심화되었다. 저자들은 인류가 지금 '지속 가능성'보다 더 절박한 '생존 가능성'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한다.

효율과 편리함이 반드시 생존에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효과적'이라는 단어는 오직 생존율을 높일 때만 의미가 있다. 저자들은 성장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자연, 거주, 관계, 제도를 전면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론은 비관이 아닌 희망 섞인 결단이다. 저자들은 소설 '해리포터' 속 덤블도어의 말을 인용한다. "우리가 진정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것은 능력이 아니라 선택이다." 저자들은 완벽을 향한 무한 경쟁 대신 불완전함을 자산으로 삼아 회복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우리가 생존할 길은 전쟁이 아니라 행동을 바꿔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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