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가운데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2.5%를 기록하며 199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석탄·석유제품이 상승세를 견인하면서 소비자물가로의 상방 압력이 커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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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중동전쟁 여파로 원자재 수급 불안과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28.43(2020년=100)으로 전월(125.35)에 비해 2.5% 상승했다. 전월(1.7%)보다 상승폭이 대폭 오르며 지난 1998년 2월 2.5% 상승 이래 최고치다.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오른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공산품은 석탄 및석유제품이 31.9%, 화학제품이 6.3% 올라 전월 대비 4.4% 상승하며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금융및보험서비스가 3.0% 오르고, 운송서비스가 1.6% 상승한 영향으로 0.8% 올랐다. 연초부터 국내증시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증권사를 중심으로 위탁매매수수료가 상승한 효과다.
향후 생산자물가가 흐름에 대해 이문희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5월 들어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을 보면 이달 19일까지 평균을 볼 때 전월 평균보다 하락했다”면서 “다만 원자재 공급 차질이 시차를 두고 여러 부문을 통해 파급되면서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특히 이달 들어 전월 대비 방향에 대해선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팀장은 “5월에 산업용 도시가스나 국내 항공여객 요금이 오를 것으로 보이는 점과 유가나 환율이 당월엔 좀 하락했지만 이전에 원자재 가격 오른 게 시차를 두고 파급되는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를 결합해 산출한 4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5.2%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5월 5.2% 상승 이후 최고치다. 국내공급물가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단계별로 보면 원재료는 국내출하가 0.2% 하락, 수입이 36.5% 올라 전월대비 28.5% 상승했다. 중간재는 4.3% 상승했고, 최종재는 전월 대비 0.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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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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