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이강민이 28일 잠실구장서 열린 LG와 정규시즌 개막전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잠실=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60)이 정규시즌 개막전서 맹활약한 고졸 신인 이강민(19)을 기특해했다.
이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전날(28일) 맹타를 휘두른 이강민을 칭찬했다. 그는 “(이)강민이가 큰 역할을 했다. 개막첫 타석부터 예사롭지 않은 타구가 나와 놀랐다”고 돌아봤다.
이강민은 28일 경기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로 KT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고졸 신인이 개막전서 데뷔해 3안타 이상 기록한 건 1996년 장성호(해태 타이거즈) 이후 30년 만이다.
이강민은 첫 타석부터 이 감독을 놀라게 했다. 그는 4-0으로 앞선 1회초 2사 1·2루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그의 프로 데뷔 첫 장타였다. 탄도가 높지 않았지만 강한 힘이 실려 장타로 이어졌다.
이 감독은 “수비력이 뛰어난 박해민 쪽으로 타구가 갔다 보니 ‘당연히 잡겠다’는 마음으로 봤다. 그런데 타구가 생각보다 잘 뻗더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한두 발이 아닌 두세 발을 더 갔어야 할 정도로 멀리 쳤다”며 덧붙였다. 이강민은 “정타여서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고 밝혔다.
2026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6순위로 입단한 이강민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이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당초 민첩한 수비로 기대를 모은 그는 지난달 호주 질롱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서 정확도 높은 타격으로도 눈도장을 찍었다. 기량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이 감독은 일찌감치 그를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다.
KT는 이강민에게 큰 기대를 건다. 스카우트팀은 드래프트 당시 2라운드에 수준급 투수가 적잖이 남아 있었는데도 이강민을 놓칠까 지명권을 먼저 행사했다. KT의 간판스타였던 박경수 주루코치는 선수 시절 사용한 등번호 6번을 물려주기도 했다. 이강민은 “프로서 시작을 운 좋게 잘 할 수 있어 다행이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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