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20년…미래 도약의 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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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세계 최장 길이인 33.9km의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마무리된 직후의 위성사진. 전북도 제공

2006년 세계 최장 길이인 33.9km의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마무리된 직후의 위성사진. 전북도 제공
2006년 4월 21일, 새만금호와 바다를 가로지르는 길이 33.9㎞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된 지 올해로 꼭 20년이 된 가운데 새만금 일대가 지역의 미래 성장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북도는 방조제 물막이 공사 2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외형적 변화에 더해 이뤄진 대기업 투자 등을 발판 삼아 도민이 결실을 누리는 ‘새만금 대도약 시대’를 열겠다고 23일 밝혔다.

전북도에 따르면 2006년 물막이 공사 완료 당시 갯벌이었던 새만금은 20년 동안의 매립 과정을 거쳐 현재 전체 매립 대상 291㎢ 가운데 42%(123㎢)의 용지 조성이 완료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42배, 축구장 1만7000개 규모다.

과거 갯벌이었던 공간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스마트 수변도시, 농생명 용지,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등으로 탈바꿈했다. 20년 전 ‘계획’에만 존재하던 땅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기업이 앞다퉈 찾는 ‘실효적 부지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방조제 내부 바다가 육지로 바뀌면서 교통 기반 시설도 개선됐다. 동서·남북을 잇는 내부 간선도로가 개통되면서 새만금 전역이 20분 생활권으로 연결됐다. 국제공항과 신항만, 인입 철도를 축으로 한 ‘트라이포트(Tri-Port)’ 구축이 가시화되면서 새만금을 글로벌 물류 허브로 만들어줄 기반도 갖춰나가고 있다.

2026년 촬영된 새만금 지역 위성사진. 새만금 방조제 안쪽 호의 상당수가 육지로 변하면서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전체 매립 대상 291㎢ 가운데 42%(123㎢)의 용지 조성이 완료됐다. 전북도 제공

2026년 촬영된 새만금 지역 위성사진. 새만금 방조제 안쪽 호의 상당수가 육지로 변하면서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전체 매립 대상 291㎢ 가운데 42%(123㎢)의 용지 조성이 완료됐다. 전북도 제공
이러한 변화는 도민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새만금 투자유치 금액이 10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현대자동차와 체결한 투자 협약(MOU)은 새만금이 수소·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거점은 물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첨단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결정적 변곡점이 됐다는 평가다.여기에 정부가 새만금에 대한 규제 혁신과 지원 의지를 드러내면서 수십 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장밋빛 미래’로 여겨지던 초기 기대와 달리 정권 교체, 정책 변화로 더디게 진행되던 새만금 개발이 지역 발전을 이끌 중심으로 자리 잡은 것.전북도는 이에 따라 어느 때보다 호기를 맞은 새만금 개발 가속화를 위해 제도적 정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의 민간 주도 방식 매립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주도 매립을 확대하고, 완공 목표연도 단축 등의 내용을 새로 짜고 있는 새만금 기본계획에 반영시켜 정책적 일관성과 실행력을 확보해 새만금 대도약의 적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개발 가속화와 함께 지속 가능한 새만금을 만들기 위한 환경 관리에도 나선다. 새만금 호 수질 오염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가축분뇨를 줄이기 위해 축사 매입과 사육 규모 감축, 우분 고체연료화 시설 확충,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구축 등을 추진해 수질 안정화와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김미정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20년 전 물막이 공사가 새만금의 시작이었다면 현재의 핵심 기반 구축과 대기업 투자는 새로운 100년을 다지는 전환점”이라며 “바다를 땅으로 바꾼 기적의 현장이 도민에게 실질적인 풍요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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