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노예제와 사회적 죽음 外

● 노예제와 사회적 죽음

노예가 자신의 혈통·지위·소속 등 사회적 관계망에서 완전히 제거된 ‘사회적 죽음’ 상태임을 세계 66개 사회 분석을 통해 밝힌다. 노예제는 단순히 자유만 박탈당한 상태가 아니라, 공동체 내 구성원으로서의 권리와 정체성까지 박탈당한 존재임을 강조한다. 전미도서상 수상자인 작가는 이 책에서 자유 개념이 노예제 등장과 함께 탄생했다는 흥미로운 주장을 제시해 다양한 학문 분야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다. 올랜도 패터슨 지음·김혁 류상윤 옮김·이학사·4만 원

● 이달의 심리학

1년 열두 달, 계절과 달력에 따라 우리 마음에 찾아오는 감정과 고민을 심리학 이론과 실생활 사례를 통해 풀어냈다. 1월의 새해 결심과 4월의 봄 우울, 9월의 상실감, 12월의 행복 등 매달 특유의 심리적 변화를 설명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는 심리학자이자 심리교육기업 대표로 강연과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학을 전달해왔다. 매달 반복되는 고민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삶을 살아가는 독자에게 위로와 지혜를 선사한다. 신고은 지음·현암사·2만3500원

● 용기론

일본의 대표적 사상가인 저자가 ‘용기’라는 오래된 덕목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시대와 가치관이 바뀌었지만, 그는 여전히 인생을 지탱해 주는 본질적인 힘이 용기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고립을 견디는 힘이자 신념을 지키는 자세로서의 용기를 공자, 맹자, 카뮈 등의 사유를 빌려 풀어낸다. 자신만의 철학을 지켜 나가는 참된 어른의 의미를 곱씹게 한다. 우치다 다쓰루 지음·박동섭 옮김·알에이치코리아·1만8000원

● 세상에 왜 도서관이 필요한가중국의 문학 교수가 임시직 공무원이 돼 지역 도서관을 건립하는 과정을 그렸다. 저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공간에 작지만 알찬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여러 난관을 이겨낸다. 역사 유적 발굴로 인한 공사 중단, 선정 도서 목록으로 벌이는 권력 싸움에도 굴하지 않고 책을 지켜낸다. 책을 선별하고, 서가를 구성하고, 이용자를 상상하는 과정에서 도서관이 지닌 공공성과 연대의 의미가 선명해진다. 양쑤추 지음·홍상훈 옮김·교유서가·2만4000원

● 오역하는 말들

영화 ‘데드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보헤미안 랩소디’ 등을 한국어로 번역한 20년 차 번역가의 신작 에세이. 번역가의 시선에서 조금 더 예민하게 바라본 일상 속 오역과 오해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서로의 진의를 오해하고 지적하기에 급급한 세태를 유심히 들여다보는 시선이 섬세하다. “아이의 말과 행동을 번역할 땐 어른의 사전을 치우고 아이의 사전을 펼쳐야 한다”는 제안도 흥미롭다. 황석희 지음·북다·1만6800원

● 리더가 갖추어야 할 성품리더십

신명균 목사가 소개하는 ‘섬김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 전인적인 리더를 양육하는 것을 목표로 이웃과 형제에 대한 사랑의 실천, 이웃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기쁨, 어려움을 극복하고 공동체의 결속력을 공고하게 하는 연대의 가치를 소개한다. 성경 갈라디아서에 나오는 성령의 9가지 열매에 초점을 맞춰 리더십을 기를 수 있는 구체적인 훈련 방법도 제시한다. 신명균 지음·대유학당·2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