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도 황희찬의 불안한 입지는 그대로…정말 안 되겠네, 진짜 떠나야 할까? 英매체, ”올 여름이 주급 7만 파운드 절약할 최적의 매각 타이밍“→추정 이적료 225억

4 days ago 5

악몽과 같던 지난 시즌을 견뎌냈으나 황희찬의 새 시즌도 불투명하기만 하다. 잔류를 통한 명예회복을 노리는 그이지만 이적을 통한 변화가 더 나은 선택지일 수도 있다. 사진출처|울버햄턴 원더러스 페이스북

악몽과 같던 지난 시즌을 견뎌냈으나 황희찬의 새 시즌도 불투명하기만 하다. 잔류를 통한 명예회복을 노리는 그이지만 이적을 통한 변화가 더 나은 선택지일 수도 있다. 사진출처|울버햄턴 원더러스 페이스북

‘혹시나’의 기대는 여지없이 ‘역시나’로 바뀌었다. 울버햄턴(잉글랜드) 한국인 공격수 ‘황소’ 황희찬(29)의 입지는 2025~2026시즌도 바뀌지 않았다.

황희찬은 17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 개막전(1라운드)에서 후반 막판 교체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 역시 0-4로 크게 졌다.

냉혹한 현주소를 새삼 확인한 경기였다. 엘링 홀란의 멀티골을 앞세운 맨시티가 울버햄턴을 맹렬하게 폭격했음에도 울버햄턴 벤치는 황희찬을 제대로 활용할 생각이 없었다.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된 가운데 후반 37분 예르겐 스트란트 라르센 대신 교체 투입했을 뿐이다.

모두 지쳐있고 승부가 완전히 갈린 후반 막바지, 그것도 추가시간을 포함해 10여분 동안에 뭔가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실제로 황희찬은 슛은 물론이고, 볼 터치 자체도 많지 않았다.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너무 시간이 짧았다.

잦은 부상으로 역대 최악의 시간을 보낸 지난 시즌을 딛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 황희찬이지만 쪼그라든 입지는 되돌아오지 않은 모습이다. 2023~2024시즌 EPL에서 12골을 몰아쳐 한국인 공격수의 위용을 과시한 그는 긴 악몽 탈출을 노리는 새 시즌마저 우울하게 출발했다.

전 세계 선수들의 사정이 서로 비슷하겠으나 황희찬에게도 이번 시즌은 굉장히 중요하다. 당장 2026북중미월드컵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제대로 기량을 찾지 못하면 상황이 위험해질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의 2선 경쟁은 여느 때보다 치열하다.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빠르게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포지션이다. 대표팀의 뚜렷한 승선기준은 경기력이다. 이대로라면 황희찬은 또 한 번의 월드컵 출전은 위태로워질 공산이 크다.

일단 황희찬은 이적보다 잔류에 무게를 실어왔다. 대표팀 후배인 중앙 미드필더 백승호가 속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버밍엄시티가 러브콜을 보냈으나 낮은 무대라는 이유로 거절했고 울버햄턴의 프리시즌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연습경기까지 뛰었다.

다만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흐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유럽축구 여름이적시장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다른 선택지가 생길 수 있어서다.

전 세계 축구 이적시장에 밝은 이탈리아 프리랜서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황희찬이 올여름 울버햄튼을 떠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구체적 팀명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이미 2개 구단이 접근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와중에 영국의 한 지역매체는 황희찬의 매각을 촉구하고 나섰다. ‘버밍엄월드’는 ”울버햄턴에게 올 여름은 황희찬을 현금화할 가장 좋은 시기“라면서 ”추정 이적료 1200만 파운드(약 225억 원)도 챙기고 주급 7만 파운드(약 1억3000만 원)도 아낄 수 있다“고 전했다. 울버햄턴에서 명예를 되찾으려는 본인의 의사와는 확연히 다른 기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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