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는 811억원 추정…“또 다른 한국 스타 원해”
영국 매체 더 타임스의 던컨 캐슬 기자는 23일(한국 시간) ‘더 트랜스퍼스 팟캐스트’를 통해 “토트넘이 아스널행이 임박한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 영입에 실패한 뒤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10년 동행을 마치고 미국 프로축구 무대로 떠난 토트넘은 대체자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하메드 쿠두스를 데려왔지만, 이후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에 이어 에제까지 영입이 무산됐다.특히 에제는 토트넘행이 유력했으나, 아스널 유스 출신인 에제가 친정팀을 더 선호하면서 빼앗긴 모양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윙어 사비뉴도 토트넘이 관심을 보였으나, 거액의 몸값으로 협상이 중단됐다.
던컨 캐슬 기자는 “토트넘이 영입 협상을 진행한 선수 중 한 명이 이강인”이라며 “올여름 초반 토트넘은 지난 시즌 벤치 멤버였던 이강인을 PSG로부터 데려오는 비용을 논의했었다”고 주장했다.이어 “PSG는 이강인을 지키고 싶어 한다. 하지만 선수가 매력적인 제안을 받고, 이적료와 대체자를 구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전제하에 PSG는 이강인을 판매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떠나고 한국은 물론 아시아 시장에서 마케팅 손실이 우려되는 레비 회장이 이강인을 대체자로 낙점했다는 것이다.
던컨 캐슬은 “손흥민이 떠나고 상당한 상업적 손실이 발생했다. 손흥민이 떠난 직후 또 다른 한국 스타를 영입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손흥민으로 인해 티켓 판매와 스폰서십, 상품 판매 등으로 연간 최대 6000만 파운드(약 1120억원)를 번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의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약 811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토트넘이 영입 대상에 올려놓은 사비뉴보다 저렴하다.마침 토트넘 상대로 강한 인상도 남겼다. 지난 14일 토트넘과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 교체로 출전해 만회골을 넣어 승부차기 역전 우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강인은 PSG의 리그1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23일 앙제와의 2라운드에선 후반 교체 출전했다.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동포지션에 주축 선수들이 건재해 이강인의 올 시즌 경쟁도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강인은 앞서 나폴리(이탈리아),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등의 관심도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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