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피'를 눈앞에 뒀던 코스피지수가 중동발(發) 리스크 부각에 17일 장중 하락 전환했다.
이날 오후 1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16% 내린 2942.01을 기록 중이다. 2950선에서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2998선까지 오르며 30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이스라엘-이란 간 추가 공습 가능성에 상단이 제한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내가 서명하라고 했던 합의에 서명해야 했다. 이란은 하나의 핵무기도 가질 수 없다고 누차 말했다"며 "모두 즉시 테헤란을 떠나라"고 썼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군은 최근 테헤란 전역에 걸쳐 그랬듯 앞으로 몇 시간 내로 테헤란 3구 지역에서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작전을 펼 것"이라며 현지 주민 등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전망이던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한미정상회담도 무산됐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13억원과 933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2779억원 매수우위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45%와 1.01% 오르고 있는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B금융은 내림세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하락 전환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83% 내린 770.82를 기록 중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