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보다 더 올랐다…앞으로 더 간다는 ‘제2의 반도체’ [플러스 관심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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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보다 더 올랐다…앞으로 더 간다는 ‘제2의 반도체’ [플러스 관심종목]

입력 : 2026.06.2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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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한 벌 입어보는 데 10분 걸려요. 사람이 너무 많아요”.

비가 추적추적 내린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여성복 매장에는 국내외 쇼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피팅룸’에 입장하는 줄이 매장마다 길게 늘어섰다. 기다리다 지쳐 돌아갈 법 하지만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특히 가격이 저렴하면서 요즘 유행하는 옷들이 즐비한 편집숍들이 국내·해외 고객들 모두에게 인기다.

한 편집숍 사장은 “해외 명품 업체들 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내고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며 “원화 약세로 인해 ‘가성비 쇼핑’을 즐기려는 해외 수요 덕분”이라고 전했다. 2026년 1~5월 신세계백화점의 여성패션·뉴 컨템퍼러리 고객 수와 매출은 모두 작년 1~5월 보다 20% 이상 급증했다. 컨템퍼러리를 굳이 다른 말로 하면 ‘고급 일상복’이다.

K팝이 촉발한 한류와 이와 상반되는(?) 원화 약세, 반도체 등 한국 주식 급등으로 인한 여윳돈 증가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 백화점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트렌드는 지속될까. 백화점 주식과 관련 업종 투자자가 궁금해 할 주제다. 일본에 답이 있다. K백화점주 실적과 전망을 알아보자.

삼성전자보다 더 오른 신세계 주가

2026년 들어 6월19일까지 신세계와 롯데쇼핑·현대백화점 주가는 모두 2배 이상 급등했다. 이 기간을 통상 ‘YTD’(현재 시점 기준 연간)라고 하는데 삼성전자의 YTD 수익률이 175.5%다. 굳이 순서를 매기면 ‘현대백화점<롯데쇼핑<삼성전자<신세계’다. 신세계의 주가가 얼마나 뜨거운 지 알 수 있다.

신세계의 백화점 부문 총매출은 지난 1분기(1~3월)에 2조257억원이었다. 증권사 실적 예상치(컨센서스) 보다 17.6%나 높게 나왔다.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이런 격차를 만들었다. 신세계 본점은 외국인 매출이 1년새 141%나 급증했다. 모든 지점을 포함한 백화점 전체 외국인 매출액도 1년 새 2배가량 증가했다.

여기서 한 가지 구분할 것이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백화점주와 관련해 헷갈리는 부분이다. 지난 1분기 신세계 백화점 부문 총매출(거래액)은 2조257억원이다. 여기서 신세계 백화점 부문 순매출은 7409억원이다. 순매출(영업수익)은 총매출에서 입점 브랜드에 돌려줄 몫을 빼고서 신세계가 실제로 인식하는 매출이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이 공시를 통해 접하는 신세계 연결 기준 매출은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자회사까지 감안한 실적이다. 이 연결기준 매출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분기 매출 1조8471억원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다시 신세계 백화점 실적으로 돌아와보자. 상품별로는 사치품(럭셔리 제품)이라고도 하는 ‘명품’이 실적을 이끌었다. 2025년 1분기 보다 올 1분기 명품 매출이 30% 늘었다. 신세계 백화점에서 차지하는 명품 매출 비중은 2025년 12월말 41.5%에서 2026년 4월말 기준 45%까지 높아졌다.

‘외국인’과 ‘명품’의 연결고리는 환율이다. 샤넬·에르메스·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 가격은 전 세계 매장이 똑같다. 다만 달러나 엔(일본), 위안(중국) 대비하면 한국에서 쇼핑하는 것이 아직까진 이득이다.

환율이 1200원일 때 100만원 짜리 명품백은 833달러다. 원화 약세(강달러)로 1달러가 1400원이 되면 똑같은 100만원짜리 가방이 714달러로 뚝 떨어진다. 외국인 중 명품 쇼핑족 입장에선 국내에서 명품백을 사면 17% 할인된 가격으로 사는 셈이다.

주식시장에서 주가 급등의 요소 중 하나가 ‘흑자 전환’이다. 신세계는 백화점의 실적 급증과 면세점 흑자전환이란 ‘쌍끌이 호재’가 있었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 매출은 5898억원으로, 1년 전 보다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적자(-23억원)에서 올해 흑자(106억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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