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최근 하락하며 주춤
바이오주·전력 등 소외업종 강세
증권가, 반도체 사이클 유지 전망
코스피가 최근 9000선을 찍은 뒤 급락과 급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그동안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춤하면서 바이오주와 전력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차익실현 물량 등으로 반도체주는 하락하는 반면 그동안 소외받던 종목이 상승하는 모습이다.
29일 오후 2시 40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5만9000원(2.17%) 내린 26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1일 233만원이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연일 급등하더니 23일 신고가 300만원을 넘긴 뒤 최근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만6000원(4.71%) 내린 32만3000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19일 최고가 38만원을 쓴 뒤 최근 들어 하락하는 모습이다.
지난 23일 코스피는 9.99% 폭락했지만 이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락 폭을 만회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까지도 반도체주를 제외한 여타 종목은 상승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날 바이오주와 2차전지, 전력주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21.07%, 에이비엘바이오는 20.07%, LS ELECTRIC 9.36% 오르는 등 반도체주를 제외한 대다수의 종목이 오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당장의 반도체 사이클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본다. LS증권은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이 기존의 사업 영역을 지켜나가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봤다. 다만 하이퍼스케일러 속도 조절 가능성 부각 등으로 인해 반도체를 둘러싼 변동성 확대 요인이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끝없이 오를 것 같아 보이던 시장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까지 시장 상승을 주도해 왔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흔들린 탓으로, 반도체를 둘러싼 변동성 확대 요인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현재 한국 증시의 반도체 쏠림이 다소 과해 보일 정도로 강한 건 사실이라고 짚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과거 어느 시기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에 위치해서다. 또 올해 초부터 6월 29일 기준 반도체 업종의 누적 수익률은 226%에 달한다고 짚었다.
다만 최근 반도체 쏠림 강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번 사이클이 본격화된 건 불과 1년 남짓에 불과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주도 종목은 코스피 역사상 늘 반복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2024년~2025년은 조선·방산·원자력 등 산업재가, 2022~2023년은 2차전지의 시대였다는 것이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어느 한 업종이 무대를 독점하는 구조가 아니”라며 “그 시대의 글로벌 수요와 이익 사이클을 가장 직접적으로 체화한 업종들이 주기적으로 바통을 이어받는 릴레이에 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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