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초강세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까지 출시되면서 시중자금이 국내 반도체 업종으로 더 쏠리고 있습니다. 기존 반도체 투자자들에겐 엄청난 기회가 찾아온 것이지만,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한 분들에겐 지금 반도체에 투자해도 되는지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반도체는 성장 산업입니다. 그렇지만 몇 년을 주기로 상승과 하락의 사이클을 그리며 움직여 왔습니다. 지금은 초호황 상승 사이클 국면이지만 언젠간 하락 사이클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반도체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적어도 이 사이클 정도는 알고 투자를 해야합니다.
반도체 사이클은 어떻게 흘러가나?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로 나뉩니다. 그중 메모리 반도체는 정보 저장을 목적으로 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이 주로 만듭니다.
또 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임시로 혹은 영구적으로 저장하는지에 따라 2가지로 나뉩니다. 우리가 흔히 뉴스 기사에서 접할 수 있는 D램, S램 등은 정보를 임시로 저장하며, 낸드플래시는 정보를 영구적으로 저장합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 사이클은 IT(정보기술)의 성장과 둔화의 흐름과 궤를 같이 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이를 구동하는 IT 기기들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높은 기술력으로 무장한 반도체를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됩니다. 그 기술이 어느 정도 시장에 자리 잡고 성숙화 단계에 접어들면 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안정화되며 점차 재고가 늘어나면서 과잉 공급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의 흐름을 좀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반도체 수요 증가→반도체 판매가격 상승→IT 시장 성숙화→전방산업 재고 증가→반도체 수요 하락→공급 과잉→반도체 판매가격 하락→설비투자 감소→전방산업 재고 축소→공급 부족→반도체 수요 재차 증가→…
상승 사이클에선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반도체 판매가격이 함께 상승합니다. 그러다가 고객사가 어느 정도 물량을 확보해 재고가 쌓이면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고 공급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반도체 판매 가격이 점점 떨어지고, 재고도 쌓여갑니다. 자연스럽게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도 함께 줄어들면서 반도체 불황이 찾아오게 됩니다.
반도체가 불황일 땐 늘어난 공급과 재고를 조정하는 구간을 거치게 됩니다. 이 기간이 상당히 긴데, 그사이 새로운 IT 기술이 등장하게 됩니다. 최근 화두가 된 AI(인공지능)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죠. 그러면 다시 전방산업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춘 반도체가 필요하게 되고 반도체 수요가 다시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반도체는 불황에서 벗어나 다시 상승 사이클을 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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