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3주 연속 1%P이상 뛴 동탄
“가격 너무 뛰어 부담…거래끊겨”
급등 피로감·규제 우려에 관망세
“6월 초까지만 해도 문의 전화가 자주 오고 직접 찾아오는 손님도 많았는데 6월 둘째 주부터 신기할 정도로 거래가 뚝 끊겼어요. 가격이 너무 올라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세로 돌아선 것 같습니다.”
지난 23일 오전 동탄2신도시 동탄구청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공인중개사 A씨는 최근 동탄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동탄 아파트 단지 상가에는 공인중개업소가 4~5개씩 모여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대부분 방문객 없이 조용한 모습이었다.
지난 5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억 단위 성과급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배후 지역인 동탄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뛰었다. 실제로 집주인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확신에 위약금을 물더라도 계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달(22일 기준) 동탄구의 아파트 매매계약 해제 건수는 112건으로, 5월 36건의 3배 수준이다.
동탄의 가격 상승은 실수요자와 투자 목적의 매수자 모두 관심을 가졌기에 더욱 두드러졌다. 동탄 공인중개사 B씨는 “집을 산 사람들 중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하는 젊은 부부가 많았지만, 투자 목적으로 문의한 중장년층도 많았다”며 “동탄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지 않아 규제 부담이 덜했던 장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기간에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과 지방선거 이후 정부가 어떤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6월 2주 차 이후 동탄에서의 아파트 매매가 위축된 상황이라고 전해진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25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4주(22일 기준) 화성 동탄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1.65%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지만, 지난주 상승률 2.22%보다는 오름세가 다소 꺾였다.
동탄구는 6월 2주 1.98%, 6월 3주 2.22%, 6월 4주 1.65%로 3주 연속 1%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행정구역 개편 이후 누적 상승률은 11.38%에 달한다. 청계·목동 일대 준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단기간 급격하게 가격이 오른 것에 대한 피로감으로 거래가 드물어진 상황이 감지된다.
6월 둘째 주부터 거래가 줄어들었음에도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은 부동산 거래 신고에 따른 시차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부동산 매매 신고 기간은 계약서 작성일로부터 30일 이내이기 때문이다. B씨는 “5월 말에서 6월 초까지의 거래 신고 기간인 7월 초까지는 신고가 경신 거래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동탄은 삼성전자 화성·기흥 사업장과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에 가까운 경기 남부 대표 주거지다. GTX-A와 SRT 동탄역을 통한 광역교통망도 갖춰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고소득 직장인 주거 수요가 맞물린 지역으로 꼽힌다. 동탄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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