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지난해 500조원까지 불어났지만 투자자별 희비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은행 예금에 묶여있는 투자자들은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퇴직연금에 담을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우량주에 간접적으로 투자한 사람들은 같은 적립금으로 2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잠자는 퇴직연금을 깨우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원금 보장 못하는 원리금보장형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가 20일 발간한 '퇴직연금 투자 백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우리나라 퇴직연금 적립금은 501조4000억 원을 돌파했다. 2024년말 431조7000억 원이었던 규모가 70조 원 가까이 불어나며 사상 처음 500조 원을 넘어섰다.
연간 수익률은 6.5%로 2005년 제도 도입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벤치마크를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75.6%였고, 국민연금은 19.9%의 수익을 냈다. 미국 캘퍼스(CalPERS)와 일본 GPIF 등 글로벌 연기금도 12%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감원이 "역대 최고치이나,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다소 아쉬운 수준"이라고 평가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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