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성과급 협상에 국힘 "삼성으로 끝 아냐, 연쇄파업 기다린다"

1 week ago 9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인 정점식 정책위의장(왼쪽)이 송언석 원내대표와 함께 20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입구에서 삼성전자 노사 대타협을 촉구하며 단식하는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인 정점식 정책위의장(왼쪽)이 송언석 원내대표와 함께 20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입구에서 삼성전자 노사 대타협을 촉구하며 단식하는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성과급 협상이 타결되면서 파업으로 인한 100조원 손실 위기를 넘긴 가운데 국민의힘은 '노란 봉투법'으로 인한 다른 기업들의 연쇄 파업을 우려했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인재 의대 쏠림을 막을 계기가 됐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으며 야권의 반응이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21일 정점식 공동선대위원장의 SNS 성명을 통해 "이재명 정권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지 모르나 착각하지 말라"며 "절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정 위원장은 "카카오는 본사와 계열사 5곳이 일제히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해 총파업을 예고했고, LG유플러스와 현대중공업, 현대차 등 국내 간판 기업들 줄줄이 '영업이익 또는 순이익의 30%'라는 무리한 성과급 기준을 요구하며 파업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학계와 경제 전문가들은 이재명 정권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노란봉투법'의 나비효과가 본격화된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산업 현장의 혼란을 고착화시키는 노란봉투법 재개정 준비에도 즉각 착수하기 바란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삼성전자의 노사 합의로 당장의 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의 과도한 분배는 내일의 청년들이 서야 할 자리를 빼앗는 행위"라며 "기득권이 된 일부 강성 노조가 자신들의 파이만 키우는 사이, 미래 세대는 삼성과 같은 일류 기업에서 일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길거리를 헤매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삼성전자 노사합의에 대해 "누구도 완승하지 않았기에, 아무도 완패하지 않은 협상"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어젯밤 대한민국은 두 개의 시계를 동시에 멈춰 세웠다"며 "하나는 총파업 시계, 다른 하나는 이공계 인재를 의대로 끌고 가던 블랙홀의 시계"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지난 십수 년간 이 나라의 가장 명민한 인재들이 흰 가운으로 향한 것은 신념이 아니라 흰 가운이 약속하는 보상의 확실성이 분명했기 때문"이라며 "그 확실성을 이번에는 흰 방진복이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합의에서 절묘하게 읽힌 대목은 지급 방식"이라며 "특별경영성과급은 세후 전액을 자사주로 지급하되, 그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 가능, 다른 3분의1은 1년 락업(매도 제한), 나머지 3분의 1은 2년 락업으로 묶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년 락업과 2년 락업은 돈을 묶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이 합의로, 5만 명의 엔지니어가 주주가 되었고 스스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당사자가 됐다"고 했다. 경기도 화성시 지역구 의원인 이 대표는 "엔지니어가 박수를 받는 나라. 그 박수가 가장 크게 울리는 도시가 동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