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9일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7세대 제품 HBM4E의 샘플 출하를 세계 최초로 시작한 영향으로 읽힌다.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51% 오른 31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이날 상승에 대해 7세대 HBM인 HBM4E 12단 샘플 출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HBM4(6세대)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다음 세대 제품 샘플까지 공급하며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HBM4E는 전작 HBM4에서 검증된 1c(10나노급 6세대) D램과 4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동시에 적용했다. 특히 설계 및 공정 최적화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핀당 동작 속도는 14Gbps(초당 기가비트)에서 최대 16Gbps까지 지원한다. 이는 전작 HBM4 대비 20% 이상 향상된 수치다. 또 단일 스택 기준 초당 3.6TB(테라바이트)의 대역폭을 제공함으로써 대규모 언어 모델(LLM) 및 차세대 AI 시스템의 연산 속도를 극대화했다.
용량 측면에서도 개선됐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HBM4E 12단 제품은 48GB(기가바이트)의 고용량을 구현해 전작 대비 용량을 30% 이상 늘렸으며, 향후 고객사의 다양한 서비스 환경에 맞춰 32GB(8단), 64GB(16단)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저전력 설계 및 패키징 구조 최적화 기술을 집약해 전작 대비 에너지 효율은 16%, 열 저항 특성은 14% 이상 개선됐다.
황상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개발담당 부사장은 "앞으로도 압도적인 기술 초격차와 선제적인 생산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메모리 시장의 성장을 강력하게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HBM4도 양산 공급 확대 중이다. 글로벌 고객사들은 삼성 HBM4에 대해 속도와 전력 효율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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