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돌입…총파업 앞두고 막판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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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오는 21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앞두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중재 아래 협상 테이블에 다시 마주 앉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부터 이틀간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성과급 재원과 지급 기준을 놓고 담판을 벌인다. 사후조정은 조정이 끝난 이후 노사 양측이 동의할 경우 다시 실시하는 조정으로 중노위가 중재자 역할을 맡아 교섭을 진행한다. 합의안이 도출되면 단체협약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앞서 양측은 지난 2~3일 진행한 1차 조정에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조정 중지가 결정됐다. 이후 고용노동부의 설득으로 사후조정에 응하기로 하면서 막판 협상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이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함께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배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00조원대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기준을 적용하면 반도체 부문 임직원 1인당 6억원에 가까운 성과금을 지급받는 셈이다.

사측은 경쟁사를 웃도는 특별 포상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성과급 상한 폐지의 제도화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사후조정이 결렬될 경우 삼성전자 창업 이래 두 번째 총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2024년에도 파업이 벌어진 바 있지만, 당시 파업을 주도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실제 조합원 수가 3만2000여명에 파업 참여자도 15% 수준에 머물러 생산 차질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상황은 다르다. 이번 파업을 주도하는 초기업노조의 조합원 수는 7만3000명에 달하고, 파업 참여 인원도 3만~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가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수십조원대의 생산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번 파업으로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40조원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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