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21일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1조5000억원어치가 넘는 실리콘 커패시터를 수주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25분 현재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8만7000원(8.20%) 오른 11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21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1조5570억원 규모의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13.8%에 해당하며,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1일부터 2028년 12월31일까지다.
대규모 실리콘 커패시터 수주 공시 이후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하나증권(100만원→170만원), 메리츠증권(102만원→160만원), KB증권(140만원→160만원), DB증권(105만원→160만원), 다올투자증권(105만원→150만원), iM증권(110만원→140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리콘 커패시터는 세라믹 대신 실리콘 웨이퍼로 제작해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작게 만들 수 있어 반도체 패키지 면적과 두께를 얇게 설계할 수 있다"며 "최근 VPD(Vertical Power Delivery) 도입 등 반도체와 패키지 기판 간 신호 거리를 단축하기 위한 니즈가 강해지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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