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4분기 실적 예상치 밑돌 전망…목표가↓"-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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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1.21 07:28 수정2025.01.21 07:28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사진=삼성전기

KB증권은 21일 삼성전기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창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3분기 평균 1357원에서 4분기 1397원으로 우호적 흐름을 보인 가운데 인공지능(AI) 서버 중심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수요 호조세가 지속된 점이 긍정적이었다"며 "하지만 정보기술(IT) 세트 제품 고객들의 재고 조정 강도가 예상보다 강해 MLCC와 패키징 기판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삼성전기의 자체 재고 수준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관련 이슈가 올 1분기 실적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B증권은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2조2900억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124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매출액 2조3590억원·영업이익 1440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올해는 중국과 AI 테마가 삼성전기 실적과 주가의 업사이드(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MLCC와 패키징 기판의 중국으로의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보조금(최대 10만원)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이 포함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향후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내수 진작 조치를 단행할 경우 삼성전기의 수혜 강도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삼성전자와 애플을 중심으로 온디바이스 AI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고부가 MLCC의 스마트폰 대당 탑재량 증가와 서버·데이터센터·AI PC로의 FC-BGA 수요 증가 등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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