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개포우성7차에 '장수명 주택' 우수 등급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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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29 12:54 수정2025.07.29 12:54

개포우성7차 재건축 투시도 /삼성물산 제공

개포우성7차 재건축 투시도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장수명 주택 설계를 꺼내 들었다. 우수 등급 이상이면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 총바닥면적) 상향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삼성물산은 개포우성7차에 장수명 주택 우수 등급을 충족하는 설계를 제안했다고 29일 밝혔다. 장수명 주택은 내구성, 구조 가변성, 수리 용이성이 뛰어난 주택이다. 주택법에 따라 1000가구 이상 공동주택 건설할 때 장수명 주택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최우수(80점) △우수(70점) △양호(60점) △일반(50점) 등 4개 등급이 있다.

우수 등급 이상이면 10% 이내에서 건폐율·용적률을 올려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2014년 도입 이후 아직 우수 등급 이상을 받은 곳은 없다. 서울시는 개포우성7차 정비계획에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를 17%까지 부여했다. 이 가운데 6%는 장수명 주택 우수 등급일 때 받을 수 있다.

삼성물산은 기존 벽식 구조에 들어가는 내력벽(건물 하중을 지지하는 단단한 벽) 수를 최대 40%까지 줄이고, 건식 벽체와 기둥 배치를 더한 ‘혼합식 구조’를 택했다. 가변형 벽체를 세우고 없애 내부 구조를 쉽게 바꿀 수 있다.

전용 공간 배관은 구조물과 분리한 수직 배관으로 했다. 공용 공간 배관은 최대 20%의 여유 면적과 별도의 점거구를 두도록 했다. 그만큼 배관 수리가 쉬워지고 유지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모든 가구에 최신 기준에 부합하는 층간소음 1등급 기술도 적용한다. 삼성물산은 자체 개발한 특수 완충재와 몰탈을 바탕으로,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습식과 건식 바닥 시공 방식 모두 층간소음 1등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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