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컨트롤타워 노태문 "작은 변화에서 혁신 나온다"

4 weeks ago 5

삼성 새 컨트롤타워 노태문 "작은 변화에서 혁신 나온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가전, TV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사진)이 임직원들에게 “작은 변화가 혁신이 되고, 혁신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든다”며 “유연하고 민첩한 실행으로 변화를 주도하자”고 주문했다. 한종희 부회장의 별세로 지난 1일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은 이후 그가 처음 내놓은 메시지다.

노 사장은 1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기존 업무 방식을 재정비하고 효율적이고 민첩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자”며 이같이 당부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한 스마트폰 전문가로, 지난달 25일 별세한 한 부회장의 뒤를 이어 DX부문을 이끌고 있다.

그는 “변화의 흐름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관세 폭탄’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기인 만큼 보다 치밀하고 빈틈없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노 사장은 “DX부문의 강점을 연결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원 삼성’ 모토 아래 사업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갤럭시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원화 가치 하락 등에 힘입어 시장 추정치(약 4조9000억원)를 웃돈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는 2분기부터는 실적이 꺾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 사장은 초격차를 회복하기 위한 선결 과제로 ‘기술’을 꼽았다. 그는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는 이 시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인공지능(AI)과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의 대표 ‘기술 경영인’으로 꼽히는 노 사장은 199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입사한 뒤 혁신제품개발팀장, 상품전략팀장, 개발실장 등을 거치며 갤럭시 스마트폰이 세계 1위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20년부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