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험 확장…LG, 공감지능 다음달 CES서 'AI 홈'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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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달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 홈으로 맞붙는다. 올해 1월 열린 CES 2024의 주제가 AI 가전이었다면, 내년은 AI 제품들이 한데 어우러져 일상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AI 홈’이 주인공이다.

삼성전자는 CES 2025 개막 하루 전인 다음달 6일 ‘경험과 혁신의 확장’을 주제로 AI 홈의 미래를 제시한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5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에 CES 2025 초대장을 보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을 이끄는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이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열린 CES 2024에서 ‘초연결’을 주제로 AI 가전을 대거 선보였다. 내년에는 더욱 진화한 AI 가전과 이를 활용한 AI 홈의 미래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AI가 복약 시간을 안내하고 수면 중에 조명, 공기청정기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등 진화한 AI 기능이 공개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LG전자도 다음달 6일 해외 미디어 파트너 등 1000여 명을 초청해 ‘LG 월드 프리미어’를 연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AI 홈의 청사진을 공개한다. LG전자는 “공감지능이 바꿀 고객의 미래를 더욱 구체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지능 기반의 LG AI 홈은 사용자의 생활 습관을 관찰해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이 방 너무 더워’라고 말하면 AI가 이용자의 과거 사용 경험을 기반으로 온도, 바람 세기를 스스로 설정한다. ‘에어컨 온도를 26도로 맞춰’와 같은 약속된 명령어로 말해야 하는 기존 AI와 차별화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삼성과 LG가 ‘혁신상’을 받은 최신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지난달 14일 삼성전자가 영상디스플레이 16개, 생활가전 4개, 모바일 5개, 반도체 3개, 하만 1개 등 총 29개의 혁신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LG전자도 최고 혁신상 3개를 포함해 총 24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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