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비만약 생산 진출… 2.7조에 스위스社 인수

1 day ago 6

마운자로의 릴리 등 고객사로 알려져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의 모습. 2026.6.28 뉴스1DB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의 모습. 2026.6.28 뉴스1DB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나 위고비 생산 시장에 진출한다. 스위스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 그룹을 인수해 비만약 생산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다. 인수 금액은 2조7000억 원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역대 최대 규모다.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주주 지분 인수·공개 매수를 통해 폴리펩타이드 그룹의 지분 100% 확보를 목표로 연내 인수를 완료한다고 밝혔다. 펩타이드는 여러 아미노산이 짧은 사슬 형태로 결합한 물질로 ‘마운자로’, ‘위고비’ 등 GLP-1 계열 치료제가 바로 대표적인 펩타이드 의약품이다. 이번 인수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 영역은 항체의약품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 중심에서 펩타이드까지 넓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수에 나서는 폴리펩타이드 그룹은 지금까지 1000건이 넘는 펩타이드 개발·생산 프로젝트를 수행한 글로벌 강자다. ‘마운자로’를 개발한 세계 제약사 시가총액 1위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사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스웨덴, 벨기에, 프랑스, 인도 등 5개국에서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센터 등 6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 인력은 약 1500명이다.

인수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 그룹의 기존 CDMO 계약도 넘겨받는다. 시장에선 폴리펩타이드가 이미 마운자로 등의 약제를 생산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로써 급성장 중인 비만·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4월 보고서에서 세계 2형 당뇨병·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5년에 1900억 달러(약 281조 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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