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올드&] 日 연구팀 ‘쥐대상 식습관’ 분석
탄수화물 위주 식단에 신체 변화
에너지 소비효율 줄어 체중 증가
똑같이 먹어도 빵을 먹으면 살이 더 찌는 과학적 이유가 밝혀졌다. 단순히 칼로리가 높아서가 아니라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이 신체의 에너지 소비 효율을 떨어뜨려 몸을 ‘살찌기 쉬운 상태’로 만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일본 오사카공립대 인간생활환경과학연구과 마쓰무라 시게노부 교수 연구팀은 14일(현지 시간) 국제 학술지 ‘분자 영양 및 식품 연구’에 탄수화물이 식습관과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쥐를 여러 그룹으로 나눠 빵, 밀가루, 쌀가루 등 탄수화물 식품에 일반 사료나 고지방 사료를 섞어 먹이며 체중과 에너지 소비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쥐들은 탄수화물이 포함된 사료를 강하게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밀가루와 쌀가루 등 탄수화물이 풍부한 사료를 섭취한 그룹은 전체 섭취 열량이 크게 늘지 않았음에도 체중과 체지방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쓰무라 교수는 “체중 증가가 특정 곡물의 영향이라기보다 탄수화물에 대한 강한 선호와 이에 따른 대사 변화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추가로 호흡가스 분석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 체중 증가의 원인이 ‘과식’이 아니라 ‘에너지 소비 감소’에 있음을 확인했다. 같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에너지로 쓰이지 못한 부분이 지방으로 전환·축적되면서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것. 실제로 탄수화물을 많이 먹은 쥐들은 혈액 속 지방이 늘어나고,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인 필수 아미노산은 줄어드는 변화가 나타났다.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면서 사용되지 못한 에너지가 지방 형태로 저장되고, 동시에 단백질 대사 균형이 흔들린 결과로 해석된다. 간에는 지방이 쌓이고, 지방을 만들고 옮기는 유전자 활동도 더 활발해졌다. 하지만 식단에서 밀가루를 빼자 체중과 이런 이상 변화가 비교적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확인됐다.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인간의 실제 식습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지를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정제되지 않은 곡물이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 단백질과 지방의 조합, 식품 가공 방식, 섭취 시간 등이 탄수화물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맛’과 ‘건강’을 동시에 고려한 식단 설계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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