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거품론 딛고 반등세로 전환
삼전 HBM매출 2배 증가 기대
美포드와 계약 해지된 LG엔솔
목표가 55만원→48만원 하향
스페이스X 투자한 미래에셋證
상장 소식에 상승세 이어가
지난 일주일 동안 국내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을 이어갔다. 다만 반도체에 집중되던 투자자 관심은 로봇, 우주, 자동차, 2차전지 등으로 다변화하는 양상이다. 지난주 포드와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해지 소식을 전하며 주가가 급락한 LG에너지솔루션도 주목받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23일 투자자가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여전히 '반도체'였다.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조정을 겪던 반도체 주가는 최근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며 산타 랠리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 등 국내 대형 반도체 기업의 내년도 실적 개선 전망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와 엔비디아 'H200'의 내년 중국 수출 기대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투자자가 많이 검색한 종목 1위, SK하이닉스는 3위를 차지했다.
많이 검색한 리포트 2·3·6위에는 삼성전자 관련 리포트가 이름을 올렸다. 2위 '영업이익 100조원 가시권' 리포트에 따르면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는 올 4분기 서버 D램에 대해 역대 최대 규모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내년 1분기에도 심각한 공급 부족에 따라 큰 폭의 가격 인상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HBM3E 가격도 최근 20~30% 인상한 것으로 추정돼 내년 상반기부터 40~50% 가격 할증이 예상되는 HBM4 출하 증가가 더해지면 탄력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지개 켜는 대장주' 리포트를 통해 "주요 D램 3사 중 삼성전자가 일반 D램 캐파를 증설할 수 있는 여력이 상존하기 때문에 추가 공급에 따른 실적 상향 가능성이 높다"며 "ASIC향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2026년 HBM 매출액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도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169% 증가한 113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가 많이 검색한 종목 2위는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7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체결한 9조6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해 10월 포드와 맺은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 계약으로, 거래 상대방인 포드의 해지 통보에 따라 종료됐다. 포드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의 정책 기조 변화로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장기화되자 전동화 전략을 대폭 수정한 바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Ford 계약 해지-늦어질 유럽 공장 가동률 회복' 리포트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7월부터 유럽 공장의 낮은 가동률을 개선하기 위한 추가 프로젝트를 총 6건 수주했다"며 "이번에 해지된 계약은 이들 중 가장 큰 규모로 현시점에서 해당 물량을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수주를 즉각적으로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내년 이후 매출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계약 해지 영향 등을 고려해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4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스페이스X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 미래에셋증권도 종목 검색 순위 공동 10위에 올랐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스페이스X에 투자했다. 그룹 차원의 총투자 규모는 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출자 금액은 2000억원 정도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투자분을 포함하면 스페이스X 투자 금액 기준 미래에셋증권 비중은 절반 이상인 것으로 예측된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SpaceX 투자 관련 코멘트'에서 "올해 8월 기준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4400억달러로 평가된 것으로 추정되고 이달 기준으로는 최소 8000억달러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상장 여부와 무관하게 스페이스X와 관련해 추가적인 평가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AI·우주 등 기타 혁신기업의 투자분도 중장기적으로 실적 업사이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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