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 진주까지 확산 조짐…주민 260여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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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에서 첫 발생한 산불이 22일 헬기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오후들어 강풍 영향으로 진주시 수곡면까지 연기가 확산되면서 마을주민들을 대피 조치했다.

진주시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로 연기 등이 인접 마을인 수곡면으로 내려와 유입되면서 자매·동월·대우마을 등 3개마을 주민 260여명을 관내 진서중학교 강당으로 대피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산청에 건조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대기 건조가 이어지고 산 정상 부근에서 초속 11∼15m 상당의 강풍이 지속되면서 옅어지기 시작했던 연기는 인접한 진주시까지 내려와 곳곳에서 짙은 회색빛 연기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건조한 대기에 강풍까지 겹치며 불똥이 날아가 번지는 ‘비산화’도 나타났다.산불의 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사망자와 부상자, 실종자도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께 시천면 일원 화재 현장에서는 창녕군 소속 산불 진화대원 9명이 고립됐다.소방당국은 산림청으로부터 이같은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진화대원 4명이 숨진 것을 발견했다.이 중 2명은 각각 진화대원과 인솔 공무원으로 연락 두절 상태에 있다가 수색작업 끝에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진화대원 5명은 화상을 입고 진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5명 중 4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산청군 인접 진주 수곡면 마을 주민들은 “강풍 영향으로 불씨가 계속 살아나 걱정이 된다”며 불안한 심경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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