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훈, 경기도청 근무 인연
국민추천제 첫날 1만건 제안
오광수 민정 '차명 부동산'에
대통령실 "일부 부적절 처신"
출범 일주일 차에 접어든 이재명 정부가 대통령실과 차관급 인사부터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에는 윤성혁 산업통상자원부 첨단산업정책관이, 국토교통비서관에는 이성훈 국토교통부 국장이 각각 내정됐다. 11일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에 따르면 윤성혁 국장은 이날 산업정책비서관으로 내정됐다. 경제성장수석 산하에서 대통령실과 부처 간 산업정책 조율을 맡는 자리다. 윤 국장은 성남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주립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마쳤다. 행정고시 42회 출신으로 산업부 미주협력과장, 철강화학과장, 조선해양플랜트과장, 산업정책과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국토교통비서관에는 이성훈 국장이 내정됐다. 기술고시 32회에 합격해 국토부 부동산개발정책과장, 지역정책과장,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등을 지냈다. 이 국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청에 파견돼 건설국장으로 일한 인연이 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장차관과 공공기관장 추천을 받는 '국민추천제'는 공고 첫날 1만1324건에 달하는 건의가 올라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국민추천제 시스템으로 9900여 건, 공식 메일로 1400여 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추천이 들어온 자리는 법무부 장관이고 보건복지부 장관, 검찰총장 등이 뒤를 이었다고 한다.
한편 차명 부동산 보유와 대출 의혹이 불거진 오광수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시민사회단체와 야당에서 임명 철회 요구가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일부 부적절한 처신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인사를 철회할 의사는 내비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 수석이 안타까움을 잘 표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홍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