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하는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왼쪽)와 이현지.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현지는 진짜 10초 만에 경기를 끝내요. 그 압도적인 경기력을 배우고 싶죠.”(허미미)“평소엔 빈틈 많은 미미 언니가 매트 위에선 어떻게 저런 굳히기를 하나 놀라워요.”(이현지)서로의 장점을 설명해달라는 말에 두 선수는 눈을 마주친 뒤 끊임없이 웃음을 터뜨렸다. 다섯 살 차이에, 체급도 다르지만 유도 대표팀의 허미미(24)와 이현지(19)의 모습은 영락없는 단짝이었다. 허미미는 여자 57㎏급, 이현지는 여자 78㎏초과급(최중량급) 대표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선다.최근 서울 송파구 한국체대 훈련장에서 만난 이현지는 “대표팀 훈련이 정말 힘들어서 재미마저 없으면 못 견디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미미 언니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옆에서 듣던 허미미도 “24시간 붙어 지내다보니 정말 가족같다. 현지는 언니 같은 동생이라 오히려 내가 더 의지한다”고 했다. 두 선수는 각자의 스마트폰에 서로를 ‘허로키티(허미미+헬로키티)’, ‘현지짱’이라는 애칭으로 저장해 뒀다고 한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하는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왼쪽)와 이현지.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대표팀에서도 손꼽히는 단짝인 둘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는 한국 유도의 금메달 기대주다. 대표팀은 지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 1개, 은 2개, 동메달 6개로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이자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의 5대손인 허미미는 2024 파리올림픽 개인전 은메달, 혼성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의 간판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김하윤(26)을 제치고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한 이현지는 한국 유도의 미래로 꼽히는 선수다. 두 선수는 나란히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출전을 앞두고 있다. 허미미는 지난 항저우 대회에선 혼성단체전에만 나섰다.서로의 존재 자체가 성장의 자극제다. 이현지는 “골든스코어(연장전) 승률이 높지 않은 편인데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미미 언니의 체력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허미미는 “현지는 유도를 안 했으면 역도를 했겠다 싶을 정도로 힘이 엄청나다. ‘멋지다’라는 생각밖에 안 나는 압도적인 유도로 팬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
“사흘 연속 애국가를”…명예회복 벼르는 韓유도 ‘단짝’ 허미미-이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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