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투표해야 이긴다”며 지지층에 투표를 독려했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속설이 있지만, 여당은 물론 야당도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오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친여 성향인 김어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무슨 돌발 상황이 생길지 모르는 만큼 투표하자”며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든 국민이 나와서 투표하자. 사전투표를 꼭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기자간담회에서 “내일 시작하는 사전투표에 꼭 참여해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국민의힘도 막판 유세와 함께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지지층 일각의 사전투표 불신을 겨냥해 ‘안심하고 3일 투표’ 등 홍보물을 제작한 뒤 배포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이 홍보물을 SNS에 게시하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투표율이 높으면 무조건 (국민의힘이) 유리하다”며 “사전투표에 대해선 걱정하시는 일이 없도록 전 과정을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전투표 제도가 전면 도입된 건 2014년이다. 당시만 해도 진보 성향의 젊은 층이 사전투표에 주로 참여해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도입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사전투표가 세대별로 비교적 고르게 이뤄져 속설이 사실상 깨졌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청년층 보수화로 사전투표에 따른 유불리를 가늠하기 어려워진 부분도 있다. 2022년 대선에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36.93%를 기록한 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정 대표와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각자 지역구인 서울 마포, 전북 익산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후보가 본투표에서, 송언석 원내대표가 사전투표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기로 역할을 분담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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