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AI인프라 보폭 넓히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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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동맹을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법인인 네이버이노베이션은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 마그나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정부·기업을 대상으로 소버린 AI 인프라와 보안 플랫폼 구축 협력에 나섰다. 엔비디아와 AI 팩토리 구축 협력을 공식화한 네이버가 사우디에서도 사업망을 확장하기 위해 현지 협력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디서 AI인프라 보폭 넓히는 네이버

3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말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글로벌 AI 쇼’에서 마그나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네이버이노베이션은 네이버클라우드와 사우디 국영 주택회사 NHC의 산하 NHC이노베이션이 세운 합작법인이다.

양사는 사우디 정부와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신뢰형 AI 인프라, 보안 AI 플랫폼, 현지 통제형 AI 역량을 기반으로 소버린 AI 생태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중동 지역 AI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마그나AI는 일본계 보안 기업 트렌드마이크로와 대만 위스트론디지털테크놀로지홀딩스(WDH)가 세운 회사다. AI 전략 수립부터 인프라 설계, 시스템 통합, 보안, 운영까지 묶은 ‘풀 밸류체인 AI 전환’ 사업을 표방한다. 최근에는 글로벌 AI 사업자 GMI클라우드와 손잡고 엔비디아 차세대 베라 루빈 NVL72 기반의 글로벌 ‘AI 팩토리’ 네트워크 구축 계획도 내놨다.

마그나AI와의 파트너십은 네이버의 사우디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염두에 둔 밸류체인 확장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이번 협력이 네이버가 최근 공식화한 ‘기가와트(GW)급 글로벌 AI 팩토리’ 청사진과도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함께 2027년 55㎿ 규모 인프라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GW급까지 키우는 구상을 내놓으며 협력 범위를 아시아를 넘어 중동과 유럽까지 넓히겠다고 밝혔다. 마그나AI가 소버린 AI 팩토리 구축 사업을 전면에 내세운 인프라·보안 사업자인 만큼 디지털트윈과 스마트시티에 집중하던 네이버의 중동 사업이 AI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되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들어 네이버클라우드가 사우디 현지에서 늘리고 있는 인프라 파트너십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4월 한미글로벌과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해외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에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데이터센터 설계·시공 자문과 현지 인허가 지원은 한미글로벌이 맡고 클라우드·디지털트윈 기반 데이터와 AI 서비스 모델은 네이버가 하는 구조다. 여기에 보안·운영 인프라를 앞세운 마그나AI까지 가세하면서 사우디 AI 인프라 밸류체인이 한층 구체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우디는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 계획인 ‘비전 2030’의 핵심 축으로 AI와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정부·공공 데이터를 해외 클라우드에 전적으로 맡기지 않고 자국 통제 아래 활용하려는 소버린 AI 수요가 커지고 있다. 네이버에는 기존 디지털트윈 사업을 발판 삼아 클라우드와 AI 인프라까지 붙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해외 거점으로 꼽힌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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