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재기' 보다 '사람 재기'가 우선”…전원태 회장이 죽도서 실패 기업인 품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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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라는 게 꼭 사업에 실패했다가 다시 창업하는 것만을 뜻하는 건 아닙니다. 직장을 잃거나 학업에 실패하고, 가정이 무너지는 것도 모두 삶에서 넘어지는 겁니다. 중요한 건 다시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을 만드는 것이죠.” 경남 통영 앞바다의 작은 섬 죽도. 이곳에서 15년째 실패와 좌절을 겪은 사람들의 '다시 일어서기'를 돕고 있는 전원태 재기중소기업개발원 회장이 강조하는 재기의 의미다. 사업 실패자의 쉼터를 제공하고 재창업을 지원하는 데서 출발했지만, 전 회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는 물론 직장과 삶의 방향을 잃은 사람들까지 재기의 대상을 넓혀야 한다고 말한다. 전원태 재기중소기업개발원 회장 전 회장이 2011년 사재를 들여 설립한 재기중소기업개발원 죽도연수원은 일반적인 재창업 교육기관과는 다르다. 사업계획서 작성이나 경영기법보다 무너진 마음을 추스르는 데 집중한다. 전 회장은 “지식도 중요하지만 살아가면서 터득한 지혜가 필요하다”며 “마음의 치료가 중요하다.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면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철학 때문에 정부가 제안했던 대규모 교육 방식도 고사했다. 한때 정부에서 지원을 하는 대신 한 번에 80명씩 교육해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전 회장은 “한 달에 어쩌다 만나거나 인터넷으로 교육한다고 사람의 마음이 바뀌겠느냐”며 “몇 명을 교육했느냐는 숫자보다 한 사람이라도 실제로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죽도연수원의 프로그램이 철저하게 '자기 성찰'에 맞춰진 이유다. 참가자들은 2주 동안 휴대전화와 술, 담배, 커피 등을 끊고 혼자 텐트에서 생활한다. 오전 5시에 일어나 산에 올라 100배를 하고 매일 한 시간 이상 걷는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구호로 시작해 나중에는 자신만의 구호를 만든다. 철학·심리 교육과 함께 이곳을 통해 재기에 성공한 선배들의 경험담도 듣는다. 전 회장은 이 과정에서 강의보다 '자연의 힘'을 강조한다. 도시의 소음에 익숙한 참가자들은 처음에는 조용한 섬과 딱딱한 텐트 생활을 힘들어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혼자 걷고 사색하는 데 익숙해진다. 그는 “교육의 힘이 40%라면 자연이 주는 힘이 60%라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좋은 강사의 이야기라도 본인이 느끼지 못하면 소용없다. 가만히 있어도 스스로를 돌아보고 치유할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출발 희망아카데미' 참가자들이 통영 죽도연수원에서 새벽 산행 후 일출을 바라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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