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증인 없는 “악마” 청문회… 의혹 규명 없이 삿대질만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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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5일 열렸다. 이날 청문회는 후보자들이 그간 나온 의혹을 제대로 소명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였다. 하지만 청문회는 후보자 관련 의혹을 검증할 증인 한 명 없이 진행됐다. 김승원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의 핵심은 김 후보자가 2021년 제약업체 제넨셀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을 빠르게 처리해달라고 당시 식약처장에게 요청한 것이 부정 청탁인지 여부였다. 김 후보자는 이날도 ‘공익적 고충 민원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넨셀 설립자 강모 씨, 김 후보자에게 승인을 빨리 받게 해달라고 부탁한 양모 씨는 신약 청탁 대가로 김 후보자에게 정치후원금 500만 원을 주겠다고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제넨셀 관련 여러 의혹이 사실인지 가리려면 이들을 청문회에 불러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됐다’는 이유로 국민의힘의 증인 채택 요구를 거부했다. 김 후보자는 제넨셀의 동물 실험이 조작됐다는 의혹과 관련한 질의에 “저는 문과라 치료제 성능을 알 수 없다”는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청문회는 의혹을 규명하거나 해소하지도 못한 채 시작부터 여야가 서로 인신공격성 막말과 고성을 주고받는 아수라장이 됐다. 민주당 김동아 의원은 김 후보자 가족의 사회적협동조합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을 향해 “악마”라고 했고, 주 의원은 “가족들이 빼먹는 게 악마지”라고 소리쳤다. 김 후보자와 민주당은 야권의 의혹 제기가 정치 검찰의 논리라며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검찰 내부 수사 자료 유출을 감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국민의힘이 “이게 인사청문회가 맞느냐”며 목소리를 높이다 정회하는 등 파행의 연속이었다. 이날 이형일 후보자와 이소영 후보자 청문회도 증인 없이 여야 간 공방으로 흘렀다. 16일 열리는 강신철 국방부 장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도 증인을 채택하지 않았다. 이형일 후보자와 강 후보자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증인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소영 후보자와 홍 후보자는 여야 모두 아예 증인을 요청하지 않았다. 앞서 진행된 이재명 정부의 내각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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