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中 파운드리 ‘투톱’ 최대 실적… 2위마저 위협받는 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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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중신궈지(SMIC)와 화훙반도체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36%, 27% 늘었는데,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 정부의 지원이 10여 년째 이어지고,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속에 국산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자국 내 파운드리 기업들이 수혜를 입은 것이다. 이 기업들은 풍족해진 실탄을 곧바로 연구개발(R&D)과 대규모 설비 증강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점유율이 70% 이상인 대만 TSMC의 독무대나 마찬가지다. 한때 TSMC를 거세게 추격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시장 점유율이 6%대 중반까지 떨어지면서 2위 자리마저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실제 중국 ‘투톱’인 3위 SMIC와 6위 화훙반도체의 합산 점유율은 7%대로 삼성을 오히려 앞섰다. 특히 중국 파운드리 기업들은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10% 미만인 해외 고객 비중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미세공정에서의 한중 기술 격차에도 불구하고 결코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는 지적이 나오는 게 그런 이유에서다. 한국 반도체 산업은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힘입어 초호황기를 맞고 있지만 메모리 반도체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다. 반도체 설계(팹리스)와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 부문과 메모리 부문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언젠가 찾아올 내리막 경기를 버텨낼 힘을 가질 수 있다. 그 때문에 지금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메모리 공장 추가 건설 외에 비메모리 경쟁력 제고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다만 자금만 투입한다고 투자 효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공장 건물을 짓는 것보다 첨단 장비를 설치하고 그 장비가 제대로 작동할 때까지 현장 엔지니어들이 최적화 작업을 하는 게 더 중요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주 52시간제 같은 족쇄가 채워진 한국 기업이 24시간 체제로 돌아가는 해외 기업들과 동등하게 경쟁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글로벌 경쟁 현실과 동떨어진 노동 규제부터 풀어야 파운드리 2위 자리를 견고히 지켜내고 선두 추격에도 다시 나설 수 있다. 사설 > 구독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요즘소비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트렌디깅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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