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1000명 넘어선 미얀마 강진…"한국인 교민·관광객 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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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중인 방콕 빌딩 와르르 > 태국 방콕에서 구조대원들이 28일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미얀마 내륙을 강타한 규모 7.7의 강진은 1000㎞가량 떨어진 태국 방콕에까지 충격을 미쳤다.  /로이터연합뉴스

< 공사중인 방콕 빌딩 와르르 > 태국 방콕에서 구조대원들이 28일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미얀마 내륙을 강타한 규모 7.7의 강진은 1000㎞가량 떨어진 태국 방콕에까지 충격을 미쳤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얀마 중부에 규모 7.7의 강진이 덮쳐 29일 기준 3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미얀마와 태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교민과 관광객의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이날 출입기자 공지를 통해 "미얀마와 태국 교민 중 아직 지진으로 피해를 접수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미얀마엔 2000여명(양곤 1700여명·만달레이 70여명 등)의 교민이, 태국엔 2만여명(방콕 1만2000여명·치앙마이 4000여명·치안라이 260여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앞서 미얀마 만달레이에선 지난 28일 낮 12시 50분쯤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권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지진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1002명, 부상자는 2376명"이라고 밝혔다. 미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 관련 보고서를 통해 "사망자가 10만명 이상일 확률은 36%, 1만명~10만명 사이는 35%, 1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71%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우리 외교부는 두 국가 공관을 통해 카카오톡과 SNS 등을 통해 한인사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교민과 소통하고 있다. 다만 외교부는 미얀마 지진으로 교민 식당과 공장, 태국 한인회관과 교민 자택 등 재산 피해 규모에 대해선 "현재는 정확한 추산이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미얀마에 30억원(200만달러) 규모로 국제기구를 통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외교부는 "이번 지원이 피해지역 내 생명을 살리기 위한 노력에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며 "피해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시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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