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밭 강원도로 대이동”…기후변화가 만든 새로운 한국 농업지도

1 week ag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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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로 인해 한국의 대표 과수인 사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있으며, 특히 강원도가 새로운 재배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사과가 서늘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온대 과수이기 때문이며, 기후위기로 인해 기존의 주산지인 경상북도에서는 재배 환경이 악화되어 재배 농가 수가 감소하고 있다.

또한,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노란 사과 품종이 주목받고 있으며, '시나노 골드'는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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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지구에 북상하는 사과밭
강원지역 사과 재배지 10년간 7배 증가
농진청 “2050년에는 강원에서만 사과 재배 가능”

11월 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4 경북사과 홍보 행사’에 빨간 사과와 노란 사과가 뒤섞여 있다.  [자료=연합뉴스]

11월 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4 경북사과 홍보 행사’에 빨간 사과와 노란 사과가 뒤섞여 있다. [자료=연합뉴스]

기후위기가 한국의 대표 과수 중 하나인 사과 재배지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예로부터 경상북도가 주요 산지였던 사과 재배가 점점 북쪽으로 이동하며 강원도가 새로운 재배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기후 변화와 사과 재배지 변화

농협이 지난 11월 발간한 ‘사과 주산지와 품종 변화 분석’ 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의 사과 재배면적은 2010년 대비 약 677% 증가했다. 이는 기후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과는 연평균 기온이 8~11℃, 생육기 평균 기온이 15~18℃의 비교적 서늘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온대 과수다. 기후 위기로 인해 남부 지역은 더 이상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오랜 기간 한국 사과의 주산지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재배 환경이 악화되면서 재배 농가 수가 감소하고 있다. 2010년 2만3198호에 달했던 경북 지역의 사과 농가는 2022년 1만8164호로 22% 줄어들었다.

반면 강원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과 적절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어 사과 재배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제시한 기후변화 시나리오(SSP5-8.5)에 의하면 2050년대가 되면 대한민국에서 사과를 재배할 수 있는 곳은 강원 고랭지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경북지역 사과 생산량이 전체 중 과반이나 강원도의 재배 면적이 급등하면서 농업 지도가 재편되고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노란 사과

사과 품종 변화도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품종으로 노란 사과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전통적으로 재배되던 빨간 사과 품종들이 여름 더위로 인해 착색 문제가 발생하면서 노란 사과 재배가 증가하고 있다.

일례로 노란 사과 품종인 ‘시나노 골드’는 뜨거운 여름에도 색깔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 농가들 사이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이 품종은 2018년 출하량이 0.5t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920t으로 늘어나며 5년 새 58만 3900%라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국내 사과 생산량은 약 39만t으로, 전체 과수 중 감귤(61만t)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사과는 여전히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대표 과일이지만 최근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품종 전환과 재배 기술의 변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농협 보고서는 “기후 변화로 인한 생산지 변화에 대응해 품종 또는 작물 전환 등의 지도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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