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죽 튀어나온 코털, 보기 싫어 ‘쑥’ 뽑았는데”…의사가 기겁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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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죽 튀어나온 코털, 보기 싫어 ‘쑥’ 뽑았는데”…의사가 기겁한 이유

미국 이비인후과 전문의 토니아 L. 파머 박사.[뉴욕포스트]

미국 이비인후과 전문의 토니아 L. 파머 박사.[뉴욕포스트]

거울을 보다 콧구멍 밖으로 삐져나온 코털 한 가닥. 남녀노소 누구나 보기 싫다는 생각에 손가락이나 족집게로 ‘쑥’ 뽑아버린 경험이 한번쯤 있을 법하다.

하지만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이런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깔끔해 보이려고 한 행동이 오히려 콧속 감염을 부를 수 있어서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이비인후과 전문의 토니아 L. 파머 박사는 코와 목 건강을 위해 자신이라면 하지 않을 습관 가운데 하나로 ‘코털을 뽑거나 왁싱하는 행동’을 꼽았다.

그에 따르면 코털은 보기에는 거슬려도 쓸모없는 털이 아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먼지와 꽃가루 등 비교적 큰 이물질을 걸러내는 일종의 ‘1차 필터’ 역할을 한다. 미국 의료기관 클리블랜드 클리닉도 코털이 먼지와 꽃가루 등이 호흡기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코털을 뿌리째 뽑는 행동이다. 코털을 잡아당기는 과정에서 모낭 주변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생길 수 있고, 이 틈으로 세균이 침투하면 코 입구에 염증이 생기는 ‘비전정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비전정염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에서도 코털을 뽑는 행동이 위험요인 중 하나로 확인됐다.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센터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연구진은 2008년 10월부터 2015년 1월까지 비전정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115명의 118건 입원 사례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코털을 뽑는 행동이 확인된 사례는 15건(14.41%)이었다. 다음으로 코를 세게 푸는 행동은 10건(9.32%), 코를 후비는 행동은 9건(8.47%), 코 피어싱은 5건(3.39%) 순이었다.

다만, 코털을 한 번 뽑았다고 곧바로 중증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보기 싫게 삐져나온 코털은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뽑지 말고 자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끝이 둥근 작은 가위나 코털 전용 트리머를 이용해 밖으로 보이는 부분만 조심스럽게 다듬을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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