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처럼 접혔다…화순 야산서 127m 풍력발전기 전도

12 hours ago 1

준공 2년 만에 사고…당국 원인 조사 중

ⓒ뉴시스
전남 화순군 야산 중턱에 설치된 127m 높이 풍력발전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쓰러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1일 화순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0분께 화순군 도암면 우치리 화학산(해발 616m) 중턱의 ‘금성산 풍력발전 단지’(8만2644㎡)에 설치된 4.7㎽ 규모 풍력발전기(높이 127m) 한 대가 넘어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으나 발전기 접근을 막는 구조물 일부가 파손됐다. 넘어진 풍력발전기는 하단부로부터 약 30m 높이 위치가 빨대처럼 접혔다.

일대 전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넘어진 풍력발전기가 속한 풍력발전 단지에는 같은 전력 생산 규모의 발전기 총 11대가 설치돼있다. 전체 설비용량은 51.7㎽다.

운영 주체는 대명에너지로 2023년 6월 준공 이후 가동되고 있다.

준공 당시 향후 30년 동안 약 315만GWh의 전력을 생산·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화순군은 발전소 접근을 통제하고 쓰러진 발전기를 포함한 4대의 가동을 중지시켰다.

또 운영 업체에 나머지 발전기에 대한 정밀 안전 진단을 지시했다. 진단 결과에 따라 보강조치 등을 명령할 계획이다.

이밖에 산불 예방을 위해 주변 변전 설비 대상 전기 안전 진단도 지시했다.

쓰러진 발전기 철거에는 1~2달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순군 측은 “발전소 운영사와 시공사 등 관계자들이 현장을 점검하면서 정확한 원인과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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