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종전을 우선 추진하고 핵 협상을 뒤로 미루는 '2단계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관리와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해당 제안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백악관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제안은 단계별 접근법을 골자로 한다.
1단계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미국의 대이란 해상 역봉쇄를 동시에 풀고 영구 종전에 합의하겠다는 구상이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한 핵 문제는 이 모든 조치가 완료된 이후에야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것이 이란 측의 입장이다.
이러한 제안은 이란 지도부 내부의 의견 대립을 피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란 내에서는 핵 포기 문제를 두고 강경파와 온건파가 대립하고 있으며, 특히 강경파는 핵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것 자체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이란의 제안을 두고 고심에 빠진 분위기다.
제안을 받아들여 해상 봉쇄를 풀 경우 향후 핵 협상에서 이란을 압박할 가장 강력한 지렛대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핵심 목표로 내세운 '이란의 비핵화' 달성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압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원유 수출을 막는 해상 역봉쇄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그들이 원한다면 우리에게 전화하면 된다"며 대화의 여지는 남겨뒀다.
이란은 외교적 활로 모색을 위해 주변국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파키스탄과 오만을 잇달아 방문한 데 이어, 27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의 압박에 맞설 외교적 지원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국제사회의 시선은 이제 백악관의 대응으로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해 상황실 회의를 열고, 이란의 제안을 포함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2 hours ago
1












![전처 살해 후 시신 유기 시도한 60대 구속…法 "도망 염려" [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ZN.43811686.1.jpg)


English (US) ·